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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북부여행]5. 날씨좋은 피사/피사의사탑/이상한아저씨/혼자피맥하기ㅇㅕ행 2020. 1. 2. 07:52
친퀘테레에서 아침에 슬슬 일어나 씼고 짐을 쌌다. 열시반 기차를 탈 생각이였는데 아홉시반쯤 나와버렸다. 이 캐리어를 들고 어떻게 저 작은 계단들을 오르내리지 걱정했는데 직원이 나와서 역까지 데려다줬다..살았다ㅎㅎㅎ
기차시간이 남아 역앞에 있는 커피숍에 들어갔다. 직원말로는 이 마을에 유일한 카페라고..
마끼야또와 크림크로와상 음..커피만 맛있다 참고로ㅎㅎㅎ파리와는 다르게 이탈리아에서는 맛있는 빵을 먹어보지 못했다. 다 먹고 그래도 시간이 남아서 기차역으로 갔다.
리오마조레 역 내가 여길 다음에 또 오려나? 잘 있으렴 안녕.
여기서 기차를 타로 La spezia역에서 내려서 피사로 가는 기차로 갈아탔다. 그 사이에 시간이 또 남아서 커피.피사중앙역에 짐보관소가 있다고 해서 열심히 찾아 짐을 맡겼다. 신분증과 5유로가 필요하다. 그리고 피사의 사탑으로 걸어갔다. 버스를 타도 되는데 날씨가 좋고 걷는 것도 좋을 거같아서 걸어갔다. 약 25분 정도 걸렸다.
피사의 사탑 가는 길 하늘 실환가. 구름 한점없이 맑은 날이었다. 행복하기 시작..
아르노 강 물살이 굉장히 빨라서 신기했고 건물들이 좀 특이했다고 해야하나. 새로운 분위기..
피사의 사탑 근방 거의 다 와가니 레스토랑과 기념품샵이 보였다. 뭘 파시는 상인들도 있었고 딱히 나한테 다가오진 않았다. 나처럼 혼자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었어서 그런가.. 긁적
피사의 사탑 짜란..! 이탈리아에 한국 사람들이 다 여기 있었구나? 할 정도로 되게 많았다ㅋㅋㅋㅋㅋㅋㅋ사진 스팟이라 그런가? 모든 사람들이 피사의 사탑을 밀고 있었다....ㅎㅎㅎㅎㅎㅎ
나도 해야하나 살짝 고민하다가 그냥 말았다......찍어도 부끄러울 거 같애....날씨가 다했다... 쭉 한바퀴를 돌면서 사진도 찍고 셀카도 찍고 하는데 이상하게 한 아저씨가 내 주위를 계속 맴돌았다. 나중에 사진 확인해보는데 사진마다 확인될 정도..... 갈색 가죽자켓을 입고 모자를 쓴 백인이였는데 내가 장소를 계속 옮겼음에도 내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 소름이 돋기 시작한 나는 빠른걸음으로 코너에 있는 기념품샵으로 도망갔더니 이내 못찾고 사라졌다..ㅠㅠ 그래도 사진 볼 때마다 소름..
레스토랑이 많은 거리를 지나쳐 선물용 와인도 한병사고, 혼자 밥을 먹으러 들어갔다.
레스토랑 내부 날씨가 좋아 다 밖에 앉아 있었는데 난 안으로 들어왔다. 그래도 춥다고..
피자루꼴라와 페로니맥주 이탈리아 와서 생각보다 뭘 사먹지 않았다. 리조또 한번, 피자 한번, 파스타 한번.. 충분한가? 아무튼 난 루꼴라피자, 맥주와 물 이렇게 주문했다. 친구들한테 사진 보냈더니 왜 한판 시켰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누구 숨겼냐며... 애들은 일인일피자야ㅜ 진짜 촌스럽네 친구들.. 그리고 난 혼자라고..!
맛은 그냥..그냥 그랬다ㅋㅋㅋㅋㅋㅋ 든든히 먹고 짐 가지러 다시 역으로 걸었다.중앙역 가는길 일부러 다른 길로 걸었는데 날씨 너무 좋고 거리도 이뻐서 신났닼ㅋㅋㅋ동영상도 찍고 하면서 룰루랄라 걸어갔다.
역 앞에 있는 기념품샵 가서 소주컵같은 거랑 병따개 그런 것도 좀 사보고 역에 가서 짐을 다시 받아 왔다.피사 잔들..ㅎㅎ 잔들이 기울어져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그래서 삼ㅎㅎㅎㅎㅎㅎㅎ
어쨌든 짐을 찾고 버스티켓을 사서 버스를 탔는데....! 분명 기사님이 공항간다고 했는데 나한테 왜 거짓말치셨죠? 반대로 가는 버스였다.
옆에 이탈리아 언니가 너 여기 안내려(관광지였음)? 아니 나 공항가는데? 이거 안가는데?응? 응???? 하더니 기사아저씨한테 확인해줬다. 응 안간대.... 응 고마워... 그리고 옆에 여자애들 무리 조심해 이상한애들이야..! 라고 말도 해줬다. 친절한 언니..
약간 멘붕에 빠진 나는 우선 반대 버스정류소로ㅜ왔고 나도 어떻게 왔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중앙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택시를 타고 공항을 갔다는 돈을 공중으로 버린 이야깈ㅋㅋㅋㅋ
중앙역에서 공항은 사실 버스로 10분 거리인데..택시티겨ㅠ오분만에 왔으면 뭐 해피하다고ㅠ하자... 사실 이러고 비행기도 놓칠뻔함........휴 그래 어쨌든 런던 다시 돌아왔으면 됐지!!이렇게 행복한 삼박사일 이탈리아여행기 끝..! 역시 여행은 짧게...^^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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