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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어학원생활기] 스위스할아버지한테 생일축하 장미받다!런던어학연수 2019. 8. 28. 02:47
시간은 약 한 달 반이 지나가고 내 생일이 다가왔다. 가족이나 친한 친구들은 모두 한국에 있어서 조용조용히 보낼까 하다가.......그래도 생일인데! 같은 반 조금 친해진 친구들한테 나 생일인데 저녁에 펍이라도 갈래? 했더니 다들 흔쾌히 그래그래 해서 약속을 잡아두었다.
이 당시 우리반친구(?) 중 80대 할아버지가 계셨다. 스위스 할아버지로 와인샵을 운영하시는데 92년도부터 이년에 한번씩 찾아오셨다고, 정말 존경스럽고 대단하지 않을 수 없다. 기억력도 많이 감퇴하시고 엄청 피곤해하시면서 수업을 꼬박꼬박 나오셨다. 이 할아버지 클래스메이트가 올 때마다 특별한 행사를 학원에서 진행하는데, 바로 와인테이스팅!
직접 와인을 선별해서 설명해주시면서 맛을 보게 하는 일종의 프로그램이다. 학원에서는 곁들여 먹을 다과를 준비하고 나머지 학생들은 그냥 즐기면 된다^^. 그렇게 즐기고 있던 와중 갑자기..
띠용? 이 사진으로는 설명이 부족한데 갑자기 나를 불러서 장미와 초콜릿을 주시며 생일축하를 해주셨다. 동영상도 있는데 엄청 뻘쭘해하며 키스인사를 받는 내 모습;;;;;;;;; 아무튼 얼마나 스윗한 할아버지인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보고싶어여 할부지..
이 행사를 마치고 좀 친해진 친구들과 펍으로 이동을 하는데 웬걸 그 행사인원이 다 같이 펍을 가게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갑자기 인싸된 기분이었다
어휴 사진을 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 이 사진에 있는 사람보다 더더 많았다ㅎㅎㅎㅎㅎㅎ핳핳 어드벤스(젤높은반)친구들이 되게 많았는데 난 영어찌질이라 엄청 소심해졌다ㅋ 아..아안녕!하하..하잇!...... 그냥 대화하고 놀고 사진 찍고 술먹고~하다가 배도 좀 고프고 같은 반 친구들이랑 레스토랑으로 이동해서 마음 편한 시간을 보냈다ㅎㅎㅎㅎㅎㅎㅎ
이 날 은근 술을 많이 먹어 다음날 초큼 힘들었지만 나름 즐거웠다. 비록 미역국은..못먹었지만 생각치 않은 거대한 파티를 한 느낌이었다. ㅎㅎㅎ 이번 생일은 어학원도 안 다니는데 나 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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